국산마의 북미경매장 상장기
국산마의 북미경매장 상장기
릴인디의 자마, Hip NO.14
세계에서 가장 큰 경주마경매시장인 킨랜드세일 11월 경매에 릴인디의 자마가 상장됐다. 올 3월 국내에서 출산한 당세마(weaning)가 선을 보이는 것. 맥시멈시큐리티의 선전으로 몸값이 뛴 릴인디의 자마이고 부마도 같은 전형제마의 경매상장으로 금영목장을 비롯한 우리 생산계도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경주마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구매자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오는 수요일(미국현지시각) 정오부터 시작되는 킨랜드 세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릴인디는 뉴규?
2019년 가장 불운한 경주마로 기억될 맥시멈시큐리티의 모마가 바로 릴인디(LIL INDY)다. 지난 12월 국내에서 씨암말로 활동하기 위해 도입된 바 있다. 당시 금영목장에서 임신한 상태로 국내로 들여왔는데 해산 즈음에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임신중인 경주마와 전형제마인 맥시멈시큐리티가 3월 플로리다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뒤늦게 릴인디의 생산능력을 알게된 미국의 생산자들이 바빠졌다. 부랴부랴 이 귀한 몸 릴인디를 재구매해간던 것. 결국 릴인디는 당세마와 함께 다시 미국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재판매된 몸값은 40만불이었다. 만약 한달만 더 기다렸다가 딜을 시작했다면, 켄터키더비의 결과 이후에 계약을 체결했더라면 100만불의 몸값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후문이다.
이변의 2019켄터키더비, 불운한 1등 맥시멈시큐리티
올해 북미 삼관경주의 첫관문인 켄터키더비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이슈가 됐었다. 7번게이트에서 무난하게 선행에 나선 맥시멈시큐리티(MAXIMUM SECURITY)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가 했지만 코너웍 과정에서 약간 밖으로 기댔던 것이 문제가 됐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맥시멈시큐리티는 강착이 되며 최고의 영광을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더비강착의 충격 속에 이후 삼관경주 일정은 모두 건너뛰었던 맥시멈시큐리티였지만 7월 헤스켈인비테이셔널에서 멋진 설욕전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북미 최고의 3세마로 등극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의 이후 목표는 세계 최고의 상금의 사우디컵이 될 전망이다.
모마의 한국행이 강착의 이유?
맥시멈시큐리티의 경주장면을 보다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흔하디흔한 외측사행 장면이라 강착사유라는 것이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는 단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어린 3세마들 대회에서는 흔히 발생하는 장면이기에 당시 강착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위변경을 확정시킨 것은 국내산마 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북미생산자들의 파워도 한몫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이는 풍문에 불과하지만 만약 맥시멈시큐리티의 모마 릴인디가 당시 한국땅이 아닌 미국에 있었다면 그래도 강착이었을까 하는 의혹은 쉽게 사라지기 힘들지 않을까?
한국의 경주마생산자들은 백락?!
단지 릴인디만이 아니다. 한국 혈통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씨암말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우리 생산자들의 혜안이 빛을 발하는 시점이다. 또하나의 주인공은 해비샴(Havisham). 켄터키더비 하루 전날 처칠다운스에서 열린 켄터키오크스 우승마 세렝게티임프레스의 모마다. 2016년 1만2천불에 국내에 도입되었고 현재 티즈원더풀과의 교배로 올해 1세마가 국내에 있다. 해비샴 역시 재수입을 위한 미국측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는데....해비샴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목장은 본연의 의지대로 우리나라에서의 좋은 말 생산에 전념키로 했다고 한다. 부디 그녀의 자마들이 우리땅에서도 굳건히 성장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