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마, 무엇이 달라지나..
2020년 경마,무엇이 달라지나

2020년은 1월3일(금)부터 12월 27일(일)까지 총 98일의 경마일이 예고되어 있다. 서울 1420두 부경 980두, 총 2400두의 경주마가 활약할 예정이고 서울과 부경의 조교사 80명(외국인6명)과 기수 92.9명(외국인 13명), 관리사 801명이 2020년의 경마를 위해 달려나갈 계획이다. 1월 설연휴는 서울 부경 제주가 동시 휴장하며(1/24~26) 혹서기는 예년처럼 교차 휴장한다.
추석휴장기가 관건이 될 수 있겠다. 지난해에도 매출하락을 보전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석경마 강행이 제기된바 있었는데 관리사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올해는 추석휴장일을 예비경마일로 지정하여 보전경마 시행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 추후 논란이 생길지 지켜봐야겠다.
2020년 마사회가 계획하고 있는 한국경마의 발전상은 무엇일지 경마계획을 통해 알아본다.
국내산마 우대정책 확대
우수신마 조기입사 유도를 위한 육성인센티브 지급비율 조정
20년부터 2세 2분기부터 3세3개월까지 분기별로 10%씩 차감하는 방식으로 변경
구 분 2세 2분기 2세 3분기 2세 4분기 3세 1분기
`19년 40% 30% 20%
`20년 40% 30% 20% 10%
Rookie Stakes 정례화
지난해 브리즈업쇼 미시행으로 브리즈업경매마 특별경주가 급히 다른 이름으로 변경 시행된바 있다. “육성조련심사합격 조기출전마 특별경주”라는 긴 이름의 경주를 2020년부터는 Rookie Stakes 명명해 정례화시킨다. 서울 부경 각 1경주씩 편성할 계획이며 경주조건은 육성조련심사 합격 2세마 중 출전등록일 기준 출전 경험이 있는 말이다.
또한 기존 2세 신마 경주는 RookieⅠ, 미승리마경주는 RookieⅡ 로 명칭 각각 변경하고 경주수도 확대한다. 지난해 전체경주수의 12% 수준이었던 것을 20년부터는 13%로 확대해 서울 부경 통합 총 250개 경주가 루키경주로 편성될 예정이다.
말이 13%이지 이는 보통 2세마가 입사하는 7월부터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7월부터는 서울 기준으로 매주 평균 3개 경주가 2세마 경주로 편성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편성분할 가능성까지 고려해봐야한다. 12%로 편성되었던 지난해에도 신마경주가 왜이리 많냐는 경마팬들의 볼멘소리가 많았는데 올해 그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겠다. 2022년까지 전체 경주의 15% 수준으로 신마경주를 확대할 예정이라 앞으로도 각오해야할 듯 하다.
그러나 이는 국내산마 생산성 강화를 위한 방편이고 육성인센티브 등의 지급으로 생산자와 마주들의 경주마거래 의욕고취가 목적인 제도이다. 경마팬들도 큰 틀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 제도이고 신마경주가 매출하락 등으로 연결된다면 제도개선도 이뤄질 수 있으니 방향성을 믿고 지켜봐야하겠다.
경매거래마 우대 강화
경매마한정 대상경주가 신설된다. “아름다운질주”로 명명한 대상경주의 격은 Listed이고 부경에서 시행된다. 기존 경매마 한정 대상・특별경주(문화일보배, MJC트로피)도 지속 시행된다. 더불어 1세 경매 거래마 한정경주도 신설한다. 현재 1세마 경매는 세미셀렉트 경매로 이뤄지고 있다. 세미셀렉트 경매란 셀렉트 경매를 국내 여건에 맞춘 것으로, 전문위원이 외모, 순치, 마체 발달 상태를 평가하여 구매자의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경매를 뜻한다.
경매마 한정경주의 규모도 확대해 지난해 5개 경주였던 것을 20년에는 서울 6개 경주 부경 4개 경주 등 총 10개경주로 확대한다.
경주 상품성 제고를 위한 경마제도 운영
주행심사 합격기준 강화
현행제도는 1:06.0의 주파기록만 통과하면 주행심사에 합격했다. 20년 7월부터는 신마는 1분6초로 동일하지만 재심마는 1분 4초로 통과해야 합격이 결정된다. 하위등급 경주(국5·6등급, 혼4등급)에서 도착차이가“42마신 미만〜30마신 이상”발생한 경우 출전정지 대신 주행심사 처분으로 갈음하고 있는데 이 경우 경주거리 1000m에서 경주기록이 1분 06초 이내(`20.7.1부 1분 04초 이내)일 경우 주행심사 처분은 면제된다.
경주출전을 위한 의무훈련횟수 완화
2019년에는 3주간 7회 이상 경주로에서의 훈련이 있어야 경주출전 자격이 주어졌다면 올해부터는 3주간 5회이상의 주로훈련만으로도 출전이 가능해진다. 2주만에 출전하는 경우에도 동일 기준이 적용된다. 대상경주는 의무훈련횟수 제한을 아예 폐지했다.
또한 신마의 출전신청 제한도 완화했는데, 기존 출전일 기준 20일 전에 입사해야 경주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을 기성마와 동일하게 7일전까지 입사하면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중장거리 편성 확대
상금우대경주(암말, 경매마, 경주퇴역자마 한정 경주 등)는 중거리 위주로 시행한다. 등급별로 경주거리를 주별로 배치하며, 초단거리 1000M 경주는 2세마 한정경주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편성한다.
외산신마의 편성기회 확대
외산신마들이 출전하는 혼합4등급 경주는 국내산마들도 출전할 수 있어 외산마들의 출전이 불안정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혼합경주로 편성하기 시작할 때 출전횟수 4회까지 우선출전을 보장받았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올해부터는 출전횟수 8회까지 우선 출전을 보장받는다. 즉, 8번 출전했지만 상금이 없어 출전수위에서 밀리는 말들을 우선적으로 편성에 삽입하고 그 외의 말들 중 상금이 낮은 순으로 출전신청에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혼합 RookieⅠᆞⅡ 경주도 확대 시행해 전체경주의 2% 수준, 약 40개 경주가 외산신마경주로 편성된다.
우수마 선발 체계 고도화 및 경마 스포츠성 제고
최우수마 선발 체계(시리즈 경주) 개선
-트리플크라운(TC) 챌린지
기존 Road to GⅠ챌린지 중 더비 챌린지를 트리플크라운(TC) 챌린지로 변경한다. TC 챌린지 는 2세 시즌+ 3세 1분기 취득승점을 합산 운영하며 최다승점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을 지급한다. TC 챌린지 우승마가 삼관마가 될 경우 1억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해 총 인센티브는 2억원이다.
-암말 삼관경주(트리플 티아라) 체계 완성
루나Stakes(L)가 신설된다. 기존 암말삼관경주 중 한 개 경주가 수말과 겨루는 대회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재정비한 것이다. 트리플 티아라 제1관문 출전마 선발체계는 트리플 크라운(TC)과 동일하며 (제1관문) 루나Stakes(L, 4월, 부경) → (제2관문) 코리안오크스(GⅡ, 5월, 부경) → (제3관문) 경기도지사배(GⅢ, 6월, 서울) 로 트리플티아라가 탄생할 수 있게 되었다.
거리별ᆞ성별(암) 최우수마 시리즈 출전마 선발체계 및 인센티브 개선
각 시리즈 누적승점 최고마 대상 인센티브(1억원) 지급
* 스테이어 시리즈 전경주 우승마(50%), 스프린터 시리즈 전경주 우승마(30%),
퀸즈투어 시리즈 우승 국산마(포입마포함, 50%) 대상 각각 인센티브 가산 지급
연도 대표마 선발을 위한 Korea Premier 운영
기존 Road to GⅠ Premier 시리즈의 명칭을 변경 운영한다. 누적승점 최고마를 연도대표마로 선정하고 총 2억원의 인센티브를 1위 1억원 2위 6천만원 3위 4천만원 순으로 두바이 원정시에 지급한다. 누적승점 2위 이내마 중 승점 최다 국내산마를 최우수 국산마로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50% 가산지급하되 순위내에 국산마가 없을 경우 선정하지 않는다.
전략거리(1200m, 1800m)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운영
(국내 최고기록 갱신 시) 마주 20백만원, 조교사 10백만원
* 국내기록 : (1200m) 1:10.4(최강실러), (1800m) 1:50.6(런던타운)
(목표기록 달성 시) 마주 2백만원, 조교사ᆞ,기수ᆞ,말관리사 각 1백만원
구 분 대상ᆞ특별 1등급 2등급 3등급 이하
1200m 1:11.5 1:11.5 1:12.0 1:12.5
1800m 1:52.5 1:53.0 1:53.7 1:54.5
경주마의 생산환류 체계 정착을 위한 경마제도 운영
국산 암말한정 일반경주를 확대해 6등급 경주의 20% 수준(100R 내외)까지 편성한다. 또한 상위등급의 암말 한정 경주도 전체 경주의 12% 수준(230R 내외)으로 확대하고, 혼합암말한정 경주 규모도 기존 8개 경주였던 것을 서울 21개 경주, 부경 13개경주 총 34개 경주로 확대한다.
우수암말 도입과 발굴을 위한 야심찬 계획이지만 이 정도의 경주를 소화할만큼 암말의 수가 넉넉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 올해는 특히 혼합암말 편성들이 자주 깨질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한국마사회는 씨암말 자원 확보와 연계 우수 암말 도입 확대를 위한 혼합암말경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암말 도입 부진 지속시 2025년에는 출전경험 암말(3세이하) 도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퇴역마 자마 한정경주도 확대한다, 기존 5,6등급에 한정해 편성하던 것을 4등급까지 확대 편성하고 기존 9개 경주에서 20개 경주 내외로 늘린다. 또한 경주퇴역자마가 일반경주에 출전할 경우 우선권을 부여해 출전안정성을 제고시켰다.
기타제도개선
경마상금 운영기준 조정
순위상금 배분율이 조정되었다. 1위 상금배분율이 57%에서 55%로 2%P 낮아졌고 2위와 3위 상금배분율이 각각 1%P씩 상향조정됐다. 출전장려금 지급도 기존 8위까지 지급하던 것을 9위까지로 확대했다. 출전의욕고취를 위한 제도개선이다.
마주복색 채택 마주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2022년부터는 마주복색 미등록시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이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마주복색 채택 마주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마주복색 등록 후 최초 출전한 마주 (1회 한정, 기존 마주복색 등록마주 포함)에게 1백만원을 지급하며 이 제도는 22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경주퇴역마 복지기금(Thoroughbred Retirement Fund, TRF) 출연
경주마관계자들은 대상경주(특별경주 제외) 순위상금의 1% 및 시리즈경주 인센티브의 10%를 출연하는 규정이 생겼다. 해당금액 선 공제 후 지급한다고 하니 왠지 줬다 뺐는 듯한 느낌이지만 좋은 일에 쓰이는 일이니 기꺼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 마사회와 정부로 경주마관계자 출연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 출연한다.
향후 제도개선 예고
육성조련심사 의무화, 국산마 육성인센티브 지급 기준 개선(21년) 국산마 육성인센티브 지급 기준 개선(23년) 우수 경주퇴역암말의 씨암말 전환 우대(21년) “한국형 브리더스컵”창설(21년) 등 다양한 계획 중 눈에 띄는 것은 포입마 경주출전 및 육성인센티브 지급제한 완화(21년부터)와 일반경주 등급별 연령조건 설정 및 운영(22년부터)이다.
국내산마도 외산마로도 분류되지 않는 한국형 기형아 ‘포입마’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땅에 정착할 수 있을지 경마계획을 통해서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생산자들과의 알찬 협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일반경주 등급별 연령조건 설정은 고령마 퇴출의 수순으로 보인다. 1,2등급은 연령오픈이지만 3등급은 6세 이하, 4,5등급은 5세이하, 6등급은 4세이하로 설정한다는 내용이다. 생산시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말의 순환이 무엇보다 중요하겠고 시장 파이가 정해져있는 상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경주마의 수는 제한되어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향후 이 계획이 어떤 의미로 발전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