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엔데믹의 훈풍, 경주마경매장에도 살랑살랑~
엔데믹의 훈풍,
경주마경매장에도 살랑살랑~

-낙찰률은 41%로 안정적,
총낙찰액은 14억 2,000만원으로 보합
-경마시행의 안정성 및
경매마 우대정책에 정보공유창구가 견인차 역할
지난 5월3일(화) 제주시 조천읍의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는 2020년생인 2세 국내산마 경매가 시행됐다.
화창한 날씨 속에 월요일 브리즈업, 화요일 본경매 일정으로 진행됐던 이번 경매에는 총 99두가 상장되어 41두가 낙찰, 41%의 낙찰률을 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최고가는 뉴화이트삭스와 탱고앤탱고의 수말자마로 낙찰액은 7,000만원이었고 손천수 마주가 낙찰받았다.
경마의 안정적 시행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경마시행 여부가 불투명했던 2020년과 2021년에 현저하게 떨어졌던 낙찰률과 낙찰총액을 회복하면서 올해 2세가 된 2020년생 국내산마의 경매결과는 지난 1세마때부터 지속적인 호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 11월 1세마 경매는 역대 최고 낙찰총액 38억 400만원을 기록하며 47.3%의 낙찰률을 보였고 12월에도 31.4%의 낙찰률을 보이며 선전한 바 있다. 올해 첫 번째로 시행된 3월 2세마 경매도 3월 경매로는 역대 두 번째 낙찰총액인 28억 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46.3%의 낙찰률을 보였다.
40%를 넘는 낙찰률이 5월에도 연달아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경매시장에서의 접점형성이 주효했다. 생산자와 구매자 간의 좁힐 수 없었던 간극이 위기를 함께 겪은 동반자적 관점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인 셈이다. 실제 경매장에서는 예가를 낮추는 장면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에 대해 한 생산자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임자란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역시 소중히 키워낸 자식들인데 다소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좋다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이 맞더라”며 시장에서의 소통을 설명했다.
또한 높은 낙찰률의 이면에는 경주마에이전시 마루트 등의 창구를 통한 활발한 정보공유도 한몫했다. 경매상장마들에 대한 혈통정보와 전기육성과정 및 경매준비과정과 육성심사 장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마루트의 사이트는 경매 실구매자들을 위한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중저가마에 대한 메리트있는 추천이 구매자들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마루트 추천마의 낙찰률은 80%가 넘는다.
제주 5월 경매보다 한 주 앞서 열렸던 내륙경매 또한 낙찰률 68%, 낙찰총액 13억 8,510만원을 기록하며 내륙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경마시행의 안정성과 더불어 경매거래마 우대 강화 정책 시행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마사회는 2022년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경매마한정대상경주로 문화일보배(L), 아름다운질주Stakes(L)를 시행키로 했고, SLTC트로피, TJK트로피 등의 특별경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국산마 경주의 5% 수준으로 경매마 한정 경주를 운영키로 했고, 경매마에게는 육성조련인센티브 및 경매마 인센티브를 지급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