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씨수말들이 몰려온다!
민간씨수말들이 몰려온다!
-마사회의 한센과 대적할 민간목장의 씨수말, 중과부적?
무관중경마로 위기의 경마생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지도 4주가 지났다. 경마팬들의 입장없이 오롯이 상금을 목표로 뛰고 있는 경주마들의 질주는 외롭다 못해 처절해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베팅이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오해를 사기 십상이었던 능력 본위의 질주를 투명화하시키는 경마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기에 능력을 판단하기에는 더 낫다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경주마의 걸음 한발 한발에 목숨줄이 달려있는 경마현장의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더불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은 혈통의 힘, 새롭게 등장한 씨수말들의 시장장악력이라고 볼 수 있다. 메니피의 후속으로 내세운 한국마사회의 씨수말, 한센의 인기가 휘몰아쳤던 2017년 1세마 경매시장을 경마사이클대로 옮겨놓은 듯한 경주마들의 성적이 우선 눈에 띈다. 무관중경마 첫 2주동안 펼쳐졌던 서울과 부경의 총 98개 경주 중 한센자마의 우승두수는 10두로 10%를 상회하는 승률의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출처: 마루트, 올드패션드>
그리고 2세 신마 경주들은 그 이후의 생산시장을 격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세마신마경주(Rookie1)는 8개경주가 진행되었는데, 우승자마의 씨수말은 모두 달랐다, 심지어 2개 경주에서는 출전마 11두(6/27토2R), 9두(7/10금1R우천취소)의 부마들이 모두 다르게 편성되면서 확연하게 달라지기 시작한 생산계의 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1세마 경매장을 강타했던 올드패션드는 그의 조숙형 자마들이 채 뛰어보기도 전에 그 다음 흐름으로 넘어가고 있어 매우 아쉬웠지만, ‘역시는 역시’라는 듯 7월4일(토) 1경주에 ‘흥바라기’의 시원한 질주로 ‘올드패션드’의 아성을 유지해준바 있고, 한센(‘꽃과구름’-7/3금1R)과 오피서(‘해피위치‘-6/19금2R)의 암말자마들이 1승씩을 추가했다. 올 5월 경매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테이크차지인디가 2승(’히트예감‘-6/26금2R, ’울트라시대‘-7/11토2R)을 차지하며 재판매된 아쉬움을 각인시켰고, 애니기븐새터데이와 INCLUDE, 모던카우보이의 자마들이 이변을 일으키는 우승을 장식했다.
2020년 현재 한국마사회 혈통사이트에 등록되어있는 씨수말은 총 107두이며, 올해 생산에 참여한 씨수말은 72두로 지난해 80두에서 8두 감소했다. 국내 주로환경에 적합한 배합의 씨수말을 찾는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앞으로도 씨수말들의 소리없는 전쟁은 지속될 전망이다.